안녕하세요, 코스닷츠입니다.
후원자 여러분, 그리고 저희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한여름의 매운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6시 이전엔 사무실 바깥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요…)
이번 개발일지와 다음 개발일지에서는 우리 게임의 두 주인공 캐릭터인
정 도사와 조 군관에 대해 다룰 생각인데요,
텀블벅 펀딩 소개글과 데모버전 게임에서는 알 수 없었던
캐릭터 컨셉트 이야기와 디자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1. 정 도사는 어떤 캐릭터?
정 도사는 도사이자 탐정입니다.
자신의 특기인 도술을 발휘해서, 일반인이 해결할 수 없는 괴사건을 해결해 나가죠.
그런데 여러분은 도사 하면 어떤 캐릭터가 떠오르시나요?
십중팔구는 이 인물을 떠올리리라 생각합니다.
(전우치, 2009, CJ 엔터테인먼트)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표적인 도사 캐릭터는 전우치입니다.
성리학적 가치관이 지배하는 조선 사회에서, 도사는 제도권 바깥의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지요.
조롱과 풍자로 양반들의 위선을 드러내고, 때로는 무능한 위정자를 대신해 백성들을 돕는 한국형 영웅, 그것이 우리에게 익숙한 전우치의 모습입니다.
저는 그런 도사의 이미지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멋대로이지만 본성은 착한 반항아 같다고 할까요?
(어쩌면 그냥 강동원 씨가 잘생겨서 좋은 걸지도요.)
유유자적한 개인주의자, 하지만 본성은 선한 도사.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정 도사입니다.
정 도사는 많은 면에서 전우치와 비슷합니다.
둘 다 조금은 시니컬하고, 더러운 속세를 혐오하며,
권위를 조롱하고, 기분이 내키면 좋은 일을 하지요.
거기에 더하여, 정 도사에게는 반드시 이뤄야만 하는 뚜렷한 삶의 목표가 있습니다.
그 목표는 ‘신선이 되어 선계로 떠나는 것’입니다.
신선이 되기 위해서는 공덕을 쌓아야만 했지요.
그래서 정 도사는 공덕을 가장 빠르게 쌓을 수 있는 일인 괴물 퇴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건 해결에 대한 그의 집념은 때로는 강박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요.
정 도사의 이런 성격은 동료 조 군관과의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편에서 확인하세요!)
2. 디자인 컨셉트
정 도사의 초창기 캐릭터 스케치입니다.
비교해 보니, 초창기 컨셉트보다는 지금이 조금 진지해진 느낌이 있는 것 같네요.
담뱃대로 머리를 ‘꽁’ 하고 때리는 아이디어는 정말 재미있게 생각했는데, 애니메이션 구현 문제 때문에 아쉽게도 게임에는 들어가지 못했답니다.
이것으로 이번 개발일지는 마치겠습니다.
다음에는 게임의 또 다른 주인공, 조 군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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